Category Archives: 정리하지 않음

글이 어느 정도 쌓이고 난 뒤에 정리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화장실 휴지를 올바르게 거는 방법

휴지를 처음 휴지 걸이에 걸 때 휴지가 풀려있는 쪽이 벽을 향해야 할지 사람쪽을 향해야할지 잠시 고민했었다. 내가 내린 결론은 끊으려고 당길때 휴지가 눌리는 힘이 영향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였지.. 뭐 얼마나 차이가 나겠나 싶다. 마음에 드는 대로 걸면 된다.

그러나 사실은, 올바르게 거는 방법이 정해져 있으니.. IT’S OFFICIAL: THERE IS ONLY ONE CORRECT WAY TO HANG TOILET PAPER 우리가 아무리 Cpp 이상하다 해도 만드신 분이 이렇게 만들었다 하면 할 말이 없다. 같은 원리로 휴지 롤 특허 내신 분이 걸려있는 바깥쪽에 끝이 위치하는 것으로 특허를 내셨으니..

끝을 벽쪽으로 향하던 분들은 벽이 젖어있을 경우를 생각하면 특허 낸 대로 거는 것이 젖은 쪽을 넘어서 휴지를 당기기 좋으므로 이득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사와요.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침착하게 대응하는 법

요약 :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는 평소보다 일을 더 안한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 뇌 지원이 저조해도 문제가 없도록 대응을 해놓으면 좋다. 이는 사전 분석(pre-mortem)을 통해 이룰 수 있다. 삶에서 사전 분석은 중요하며 생활화 할 필요가 있다.

감상 : postmortem은 익숙한 단어지만 premortem은 생각도 못했다. 맞는 말은 맞는 말인데 단어 뜻을 생각하면 좀 그렇다. 예전 Timeline dungeon을 개발하시던 분이 NDC에서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애를 postmortem한다고 하셨는데 premortem이나 사양 분석/리뷰로 보는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도 잠-깐 들었다.

내복약 무슨 약인지 모를때는 검색하자

요즘은 어지간한 약국에서는 모두 복용 상의 주의사항과 함께 각 약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설명하도록 되어있다. 성분도 물어보면 알려준다. 특정 성분 감기약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복약지도를 종이 출력물로 대체 했는데 그걸 잃어버린다거나, 알려줬는데 까먹는다거나 하는 이유로 집에 와서야 이 약이 무슨 약인지 검색해야 할 경우에는 약학정보원에서 검색할 수 있다.

  • 처방 받은 약은 동일한데, 예전에 먹던 약과 다른거 같다.
  • 받은 약의 역할이 궁금하다.

와 같은 경우에 유용할 것이다.

여러 검색 옵션을 제공하지만 매우 조잡하게 되어있어 약에 새겨진 글자로 찾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머리 나쁜 개를 키우는 사람

This is a story about my mentally challenged dog named Stanley. I know this sounds strange. Please just hear me out.

보호자씨가 그래도 사랑한다니 스탠리에겐 잘 된 일이다.

알아둘만한 표현

  • tl;dr(too long; didn’t read) : 너무 길어서 그림만 대충 보고 안 읽는 사람들을 위해 ..
  • kicked out of it : 재밌어하다
  • short bus : 장애우들을 태우는 짧은 스쿨 버스를 말한다. 그러니 짧은 버스를 탄다는 건 ..

scalable

도입

이 단어를 가장 이상하게 번역한 것을 본 것은 어떤 사람의 학사 리뷰 논문이었다. 무려 저울로 잴 수 있는으로 번역을 하였다. 하…. 그 분과 같은 이상한 사람이 조금이라도 줄기를 바라며 단어의 뜻을 모른다고 생각하고 의미를 알아보았다.

생각할 점

scalable은 scale할 수 있다는 것은 맞다. 하지만 저울로 잰다는 것은 아니다.  해당 논문에서 저울로 잴 수 있는 지 생각할 이유가 없다. 문맥을 고려하지 않고 번역한다면 치과에서 받는 스케일링도 저울재기로 번역하여야 할 것이다.

사용 예

Scalable molecular dynamics with NAMD

NAMD는 생체분자계를 시뮬레이트 한다. 일반 데스크탑이나 로우 엔드 VPS는 물론, 병렬 처리에 특화된 서버팜이나 클라우드 환경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실행되는 단위에 있어서 자유롭다.

Cost-effective and Scalable Chemical Synthesis of Conductive Cellulose Nanocrystals for High-performance Supercapacitors

새로운 나노 크리스탈의 합성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구현과 scale up이 쉽다고 되어있다.

결론

scale up/down의 관점에서 생각하면 무슨 의미인지 알기 쉽다. 규모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의미이다. 물론 문맥에 따라 다른 의미로도 쓰일 것이지만 상당한 사용 예가 이 의미이다.

다음 사전에서 검색해보니1 3번에 확장·축소하여도 난조가 생기지 않는. 이라는 의미가 있다. 여기에 부합한다.

사전을 찾지 않았어도 해당 논문만 제대로 읽었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래서 학사 학위 논문은 졸업 요건에 넣으면 안된다. 왜 넣은 거야..

왜 시험에서 손으로 장문의 글을 쓰게 하는가?

대단하신 분들은 글씨에 성격이 나온다느니 어쩌느니 하지만, 그 분들은 은수저 금수저 흙수저의 프레임도 이해하지 못하고 흙 구우면 도자기 된다는 헛소리 하시는 분들이니 이 이유는 제끼자. 애초에 보기 좋은 글씨의 기준도 사람마다 다르다. 글씨의 미려함과 같은 주관적이고 평가하려는 분야과 전혀 관계없는 점이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된다.

이 시대에 딱히 장문을 손으로 쓰는 능력 자체를 시험할 필요는 없다. 수험자 중 손글씨보다 타이핑이 느린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전자적인 방법을 사용하면 수험자는 시간을 절약해 더 많은 역량을 보여줄 수 있고, 채점자도 종이 더미와 씨름하거나 악필의 해석에 고민할 필요도 없다.

그러면 왜 장문의 글을 손으로 써서 보게 하는가?

  1. 내용/문제가 너무 보잘 것 없어서 제한 시간을 준 뒤 손으로 쓰게 해 수험자들의 시간을 빼앗아야 할 필요가 있다.
  2.  답변해야 할 내용이 교과서 복사-붙여넣기 수준이라 전자적인 방법을 사용할 경우 베꼈는지 검사하기 어렵다.
  3. 베끼거나 대필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한 방법을 모른다.
  4. 지금까지 그렇게 했는데 안 바꿔도 수험자만 불편하다.
  5. 전자적으로 처리하려면 추가 비용이 드는데, 에세이를 쓰게 하면 외주 업체에서 채점해 준다고 했다.

더 이상의 이유를 찾기 힘들다. 아무래도 4…

풍경의 목적

Windchimes

우리가 사용하는 금속류의 상당 부분은 재활용 금속이다. 그 중에 로봇이 출처인 쪽이 좀 들어 있을 수도 있지.  그러니 우리 모두 금속제 풍경을 짚 밖에다 걸어놓아야 합니다. 망할 토스터 놈들이 우리를 얕볼 수 없도록 보여줘야 해요!

foreach의 고급진 사용법

출처 : https://www.reddit.com/r/badcode/comments/4fth0b/advanced_foreach_usage/

?!?!

답글이 더 재미있게 살리고 있다.

“이전 직장에서 헀던 일 중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무엇인가요?”

“빅 데이터 최적화 업무를 맡았습니다. 고등 컴퓨터 과학을 이용해 시간 복잡도를 O(n)에서 O(1)로 낮출 수 있는 매우 규모 확장성이 높은 아키텍처를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우에는 사실 O(0)이겠지만, 그러면 덜 인상적이니까.

“아 그렇습니다. 과학자 팀을 이끌어 최신예 양자 컴퓨팅 기술로 결과를 입력이 파싱되기 직전에 얻을 수 있도록 연구하고 실장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는 우리의 관측계 우주에서 측정했을 때 실질적으로 0의 계산 시간내에 수행됩니다.”

이세계에 진입해서 깽판을 칠 수 있는가

돌연사 하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이불밖도 위험한데 세계 밖을 가다니! 얼마나 위험한지 생각해보았다.

직접적인 생존

면역력

우리 세계의 병원균에는 그들이 면역력이 없고, 그들의 병원균에는 우리가 면역력이 없다.  WASTED.

생태계

병원균만 다르면 다행이지. 생물 종이 얼마나 비슷할 지 알 수가 없다. 사냥 도구가 있어도 먹을거 잘못 집어먹고 죽을 수 있다.1

위생

중세 시대에 간다면 식당에서 물을 마시는 것보다 술만 마시는게 생존 확율이 높다. 현대적인 화장실의 개념도 생각보다 역사가 길지 않다.

영양 균형

비타민은 안먹고 죽은 사람들 덕에 이름이 비타민이 되었다. 과연 먹으려고 해도 필수 영양소를 제대로 챙겨 먹을 수 있을까? 마이너한 걱정이긴 하지만 건강하긴 글렀다. 현대에서도 채소 챙겨먹기가 얼마나 힘든데.

전쟁

우리는 정말이지 평화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 중세에는 본격적인 전쟁이 아니더라도 칼 창 활을 들고 약간의 다툼이 일어날 수 있다. 일반인 입장에서는 호러 영화다.

마법이 있는 경우

우리가 살던 세상에 마법이라는 힘이 존재하지 않는데 우리가 이에 저항력을 갖추었을까? 글쎄. 운이 좋다면. 아니라면 모기정도 잡을 마법 한방에 죽을지 모른다.

반 플래시 현상

충분한 거리가 떨어져 물리 법칙에서 차이를 보이는 곳이라면2 이딴 효과가 행성에 있어 지구로 돌아와도 뒈짓! 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자.

이학 및 공학

단위체계

미터법이 얼마나 신성한지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그런데 그게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 곳에 간다면? 정량 계측은 일단 뭘로 하시려구요. 3

패러다임

서로 이해할 수 있을리가 없다. 과학기술사적 소양을 갖고 있다면 미친놈 취급 받는게 아니라 그냥 찐따 취급받을 것임을 눈치챌 수 있다. 4

혼자서는 아무 것도 못 만든다.

언어

말이 통하지 않는다. 우리는 중세 시대에 자기네 종교랑 관계가 없어지면, 적대할 이유가 없음에도 마구 약탈했던 우리의 윤리 수준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 근대에야 자기들이 알고 있는 사람들과 많이 다른 사람과 비슷한 것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지만 중세 수준이라면? 대충 말 눈치로 배울 수 있을 때까지 살아남는게 관건이다.

문학과 철학

불행히도 언어는 사람의 사고에 큰 영향을 주며 우리는 외국어를 사용할 때 다른 사고 패턴을 보임도 잘 알려져 있다. 고로 지나가던 개 취급을 받을 것이다.

예술

누구나 거장하면 떠올리는 피카소의 그림을 중세 시대에 가져가면 인정을 받을 것인가? 잭슨 폴록의 작품이라면? 미안하지만 예술은 그 시대의 감식안이 있어야 한다. 이 시대에서 교육받은 사람에게는 힘들 일이다. 새 유파를 일궈나갈 역량이 되는 사람이라고 해도, 언어의 문제덕에 씨알도 먹히지 않거나 단물만 빨리고 뒷골목에서 가면 쓴 무리들에게 횟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군사적 지식

전략

현대전 하던 지식으로 중세 백병전에 통신 수단도 쥐뿔도 없는 환경에서 퍽이나 .. 옛날 역사에 관심이 깊어서 모조리 다 외웠어도 소용 없다. 그게 보통 우리가 어휴 병신 거리는 책상물림이다.

무술 및 체술

이건 쓸만하네! 운이 좋다면 오랜기간 살아남다가 높으신 분의 프렌드 실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결론

여기에서 능력이 좋아도 가면 쥐뿔도 쓸모 없다. 생존해 잡졸A라도 될 수 있다면 다행이다. 물론 뛰어나지 않다면 결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