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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 변화가 없다

177일차의 불만은 변화하는 요소가 없다는 점이다.  마비노기 듀얼에도 레벨이 존재하고, 경험치가 존재한다. 그리고 카드 배틀을 하는데 있어서 많이 사용해 레벨이 높아진다거나 할 이유는 없다. 그러니 이 정도가 딱 적당할 – 리가 없다.

이 놈의 카드 게임은 아무리 해도 바뀌는게 없다. 아레나를 열심히 하면 카드팩과 다이아를 주지만 똑같은 카드가 수십개나 있다면 보상이 되지 못한다. 가끔 희귀한 카드가 나오면 기분이 좋지만 그건 그때 뿐이다. 그 카드를 실사한다고 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상황은 똑같아 진다.

퍼즐앤드래곤의 몬스터를 보자. 스태미너 상한이 업그레이드 되고 이것이 전투/본게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점은 동일하다. 하지만 몬스터를 어느 정도 성장시키지 않으면 약해서 써먹질 못한다. 유저는 먹을 걸 잡아다 바치고 스킬도 레벨을 올려주고 간간히 나오는 플러스 알도 모으는 등 공을 들인다. 이렇게 완전체를 만들고 나면 애정이 생겨서 팔거나 다른 몬스터에게 먹이로 주거나 하는건 힘들다. 카드가 성장해서 점점 강해진다는 것은 말도 안되고 이를 바라지도 않는다. 그러나 어제 쓴 바와 같이 이펙트가 추가 된다던가, 이미지를 부분적으로 바꿀 수 있다던가하는 건 밸런스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PVP 게임을 계속 하면 에서 으로 바뀌고 승단전을 하게 되어있다. 티어에 맞는 플레이어와 조우하는 건 좋은데 그걸 빼면 정말 글자가 바뀐 것 뿐이다. 하기야 게임 내의 요소가 워낙에 적으니 다른 보상을 줄 수도 없다. 분명 모든 게임이 통계가 집계되지만 이번 아레나 / 이 주/ 이 달의 인기 카드나 플레이 형식은 알려주지 않는다. 왕중왕전등을 실시할 때 팝업이 떴지만 그런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라 통상 게임에서의 상황을 알려주며 게임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게 더 중요하지 않나 싶다.

01 : 왜 카드에 생명력을 부여하지 않는가

176일차의 불만은 카드가 죽어있다는 점이다.

당연히 HP가 0으로 소환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며, 안 쓰이는 카드가 생긴다는 것도 아니다.

마비노기 듀얼은 다른 돼냥이 스튜디오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끔찍한 절약 정신이 잘 깃들어 있다. 모든 것을 재활용하는데.. 일러스트에 들어간 캐릭터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캐릭터에게 생명을 부여하는 가장 큰 요소는 스토리이지만 현 시스템에서는 이를 어떻게 부여할 방법조차 없다.

고딕은 마법소녀의 친밀도 최대레벨 달성시 미니 스토리 개방 시스템은 카드마다 짧은 스토리를 넣고 조건을 만족하면 해금하도록 되어있다. 이는 같은 캐릭터를 여러종의 사역마로 재활용하고 있음에도 한 캐릭터의 부분으로서도 충분한 소장 가치를 갖도록 한다. 마비노기 듀얼의 카드는 그보다 우월한 일러스트를 자랑함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배경도 없고 능동적으로 보이는 부분은 – 카드 효과를 제외하면 – 오직 피니시 대사 뿐이다. 가이드 형식으로 제공되는 스토리에는 당연히 카드 캐릭터의 무엇도 표현되지 않는다.

카드에 대해 어떤 스토리가 있을까 플레이어들이 생각해본다는 것을 알고있기에, 이미 카드에 대한 단편 이야기를 작성하는 이벤트도 개최한 바가 있다. 그러나 게임에는 도입할 생각이 없으며 카드 정보에 대한 페이지에 리그 오브 레전드의 Lore와 같은 배경 스토리를 삽입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아 업데이트 가망은 매우 낮아 보인다.

자신이 소지한 카드가 살아있다고 생각하는 것 만큼 애정을 갖기 좋은 요소도 없다. 카드를 치장해서 개인화하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플레이버 텍스트에도 전승도 배경도 뭣도 없이 이건 xx한 카드야라고만 써있는 건 정말 감성이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