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에 진입해서 깽판을 칠 수 있는가

돌연사 하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이불밖도 위험한데 세계 밖을 가다니! 얼마나 위험한지 생각해보았다.

직접적인 생존

면역력

우리 세계의 병원균에는 그들이 면역력이 없고, 그들의 병원균에는 우리가 면역력이 없다.  WASTED.

생태계

병원균만 다르면 다행이지. 생물 종이 얼마나 비슷할 지 알 수가 없다. 사냥 도구가 있어도 먹을거 잘못 집어먹고 죽을 수 있다.1

위생

중세 시대에 간다면 식당에서 물을 마시는 것보다 술만 마시는게 생존 확율이 높다. 현대적인 화장실의 개념도 생각보다 역사가 길지 않다.

영양 균형

비타민은 안먹고 죽은 사람들 덕에 이름이 비타민이 되었다. 과연 먹으려고 해도 필수 영양소를 제대로 챙겨 먹을 수 있을까? 마이너한 걱정이긴 하지만 건강하긴 글렀다. 현대에서도 채소 챙겨먹기가 얼마나 힘든데.

전쟁

우리는 정말이지 평화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 중세에는 본격적인 전쟁이 아니더라도 칼 창 활을 들고 약간의 다툼이 일어날 수 있다. 일반인 입장에서는 호러 영화다.

마법이 있는 경우

우리가 살던 세상에 마법이라는 힘이 존재하지 않는데 우리가 이에 저항력을 갖추었을까? 글쎄. 운이 좋다면. 아니라면 모기정도 잡을 마법 한방에 죽을지 모른다.

반 플래시 현상

충분한 거리가 떨어져 물리 법칙에서 차이를 보이는 곳이라면2 이딴 효과가 행성에 있어 지구로 돌아와도 뒈짓! 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자.

이학 및 공학

단위체계

미터법이 얼마나 신성한지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그런데 그게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 곳에 간다면? 정량 계측은 일단 뭘로 하시려구요. 3

패러다임

서로 이해할 수 있을리가 없다. 과학기술사적 소양을 갖고 있다면 미친놈 취급 받는게 아니라 그냥 찐따 취급받을 것임을 눈치챌 수 있다. 4

혼자서는 아무 것도 못 만든다.

언어

말이 통하지 않는다. 우리는 중세 시대에 자기네 종교랑 관계가 없어지면, 적대할 이유가 없음에도 마구 약탈했던 우리의 윤리 수준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 근대에야 자기들이 알고 있는 사람들과 많이 다른 사람과 비슷한 것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지만 중세 수준이라면? 대충 말 눈치로 배울 수 있을 때까지 살아남는게 관건이다.

문학과 철학

불행히도 언어는 사람의 사고에 큰 영향을 주며 우리는 외국어를 사용할 때 다른 사고 패턴을 보임도 잘 알려져 있다. 고로 지나가던 개 취급을 받을 것이다.

예술

누구나 거장하면 떠올리는 피카소의 그림을 중세 시대에 가져가면 인정을 받을 것인가? 잭슨 폴록의 작품이라면? 미안하지만 예술은 그 시대의 감식안이 있어야 한다. 이 시대에서 교육받은 사람에게는 힘들 일이다. 새 유파를 일궈나갈 역량이 되는 사람이라고 해도, 언어의 문제덕에 씨알도 먹히지 않거나 단물만 빨리고 뒷골목에서 가면 쓴 무리들에게 횟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군사적 지식

전략

현대전 하던 지식으로 중세 백병전에 통신 수단도 쥐뿔도 없는 환경에서 퍽이나 .. 옛날 역사에 관심이 깊어서 모조리 다 외웠어도 소용 없다. 그게 보통 우리가 어휴 병신 거리는 책상물림이다.

무술 및 체술

이건 쓸만하네! 운이 좋다면 오랜기간 살아남다가 높으신 분의 프렌드 실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결론

여기에서 능력이 좋아도 가면 쥐뿔도 쓸모 없다. 생존해 잡졸A라도 될 수 있다면 다행이다. 물론 뛰어나지 않다면 결과는..

 

Footnotes

  1. 이건 이쪽 세상도 마찬가지지만, 저쪽은 고립무원.
  2. 판타지라던가 판타지라던가
  3. 계량이 되지 않으니 실험도 어지간한 건 불가능하다.
  4. 물론 피타고라스 학파 수준의 시대라면 무리수 개념을 내비친 것으로 SALHAE 당할 것 이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