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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시험에서 손으로 장문의 글을 쓰게 하는가?

대단하신 분들은 글씨에 성격이 나온다느니 어쩌느니 하지만, 그 분들은 은수저 금수저 흙수저의 프레임도 이해하지 못하고 흙 구우면 도자기 된다는 헛소리 하시는 분들이니 이 이유는 제끼자. 애초에 보기 좋은 글씨의 기준도 사람마다 다르다. 글씨의 미려함과 같은 주관적이고 평가하려는 분야과 전혀 관계없는 점이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된다.

이 시대에 딱히 장문을 손으로 쓰는 능력 자체를 시험할 필요는 없다. 수험자 중 손글씨보다 타이핑이 느린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전자적인 방법을 사용하면 수험자는 시간을 절약해 더 많은 역량을 보여줄 수 있고, 채점자도 종이 더미와 씨름하거나 악필의 해석에 고민할 필요도 없다.

그러면 왜 장문의 글을 손으로 써서 보게 하는가?

  1. 내용/문제가 너무 보잘 것 없어서 제한 시간을 준 뒤 손으로 쓰게 해 수험자들의 시간을 빼앗아야 할 필요가 있다.
  2.  답변해야 할 내용이 교과서 복사-붙여넣기 수준이라 전자적인 방법을 사용할 경우 베꼈는지 검사하기 어렵다.
  3. 베끼거나 대필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한 방법을 모른다.
  4. 지금까지 그렇게 했는데 안 바꿔도 수험자만 불편하다.
  5. 전자적으로 처리하려면 추가 비용이 드는데, 에세이를 쓰게 하면 외주 업체에서 채점해 준다고 했다.

더 이상의 이유를 찾기 힘들다. 아무래도 4…